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주도 표선 여행 후기: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들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제주도 표선을 다녀왔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로 유명한 제주 동부에 위치한 표선은 생각보다 더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경험한 표선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표선해비치해변, 숨은 보석 같은 해변

표선해변은 제가 방문한 제주 해변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약 26만㎡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한적하게 즐기기 좋았어요. 특히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만들어진 고운 모래는 발에 닿는 느낌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간조 때는 아름다운 원형의 백사장이 드러나고, 만조 때는 수심 1m 정도의 원형 호수처럼 변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해변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에서 쉬기도 좋았고,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함덕이나 김녕 해변처럼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이 해변은 제주올레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해서 올레꾼들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파라솔 대여비나 샤워실 이용료도 다른 유명 해변보다 저렴해서 경제적으로도 좋았어요.

제주민속촌박물관, 시간여행을 떠나다

표선해변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위치한 제주민속촌박물관은 1890년대 제주 마을의 일상을 재현해놓은 곳이었습니다. 실제 크기로 재현된 전통 가옥들과 생활 도구들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어요.

특히 초가집, 방앗간, 대장간 등 다양한 건물들을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았습니다. 전통 공연도 하루에 여러 번 진행되어 제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박물관 내에 있는 카페에서 제주 전통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표선-세화 해안도로, 드라이브의 천국

표선에서 세화까지 이어지는 12km 길이의 해안도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였습니다. 푸른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길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어요.

특히 독특한 모양의 토끼섬이 보이는 구간과 종달리 지역의 지미봉 화산체를 지나는 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우도와 성산포항도 선명하게 보였어요. 바다 위로 놓인 돌다리를 건너갈 때는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특별했습니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도 많아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기 좋았어요. 해안도로를 따라 작은 카페들도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보롬왓, 계절마다 다른 꽃의 향연

표선면에 위치한 보롬왓은 계절마다 다른 꽃들로 가득한 정원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봄이라 튤립과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넓은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정원 내 카페에서는 꽃밭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여름에는 수국과 라벤더,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피어난다고 하니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레몬뮤지엄, 색다른 체험의 장

남원읍에 위치한 레몬뮤지엄은 제주의 유기농 레몬을 테마로 한 색다른 체험 공간이었습니다. 제주에서 레몬 농장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는데, 이곳에서는 레몬 디저트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운이 좋게도 수확 시즌에 방문해서 직접 레몬을 따고 레몬 시럽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레몬 시럽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이 되었어요.

표선은 제주의 다른 유명 관광지에 비해 한적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표선을 꼭 방문해보세요.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더 깊은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