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제주도 여행 중 성산일출봉을 다녀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 아름다운 곳의 경험과 주변 볼거리를 공유해드릴게요.
성산일출봉 방문 후기
아침 일찍 출발해 성산일출봉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2,500원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았어요.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있지만, 생각보다 금방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넉넉히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정상에 올라서니 너비가 8만여 평에 이르는 분화구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릇처럼 오목한 형태로 안에는 억새 등의 풀이 자라고 있었어요.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봉우리가 100개였다면 제주에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가 날 것인데, 하나가 모자라 아흔아홉이기 때문에 맹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제주의 다른 오름과는 전혀 다른 웅장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맑은 날씨 덕분에 우도까지 선명하게 보였어요.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그 광경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주변 가볼만한 곳
1. 광치기 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차로 약 6분 거리에 있는 광치기 해변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뷰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해변에 있는 돌 위로 푸른 이끼가 자라나 있어 인증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특히 간조 때 방문하면 넓게 펼쳐진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구조 위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2.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에서 차로 약 12분 거리에 있는 섭지코지도 추천합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어가는 산책로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는데, SNS에서 유명한 스윙 그네와 하얀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압권이었습니다.
3. 아쿠아플라넷
가족과 함께라면 성산일출봉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쿠아플라넷도 좋은 선택이에요. 저는 비가 오기 시작해서 실내 관광지로 이동했는데,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4. 신양섭지 해변
섭지코지를 가는 길목에 있는 신양섭지 해변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제주 바다를 감상하기 좋았어요. 저는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고 이곳에서 일몰을 감상했는데, 한적한 해변에서 보는 일몰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5. 성산 맛집 '단백'
성산에서 혼자 흑돼지를 먹고 싶다면 '단백'을 추천합니다. 작은 흑돼지구이집인데 1인 흑돼지를 먹을 수 있어요. 초벌 후 미니 화로에 고기와 야채들을 올려주는데, 알찬 구성으로 맛있는 흑돼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문 팁
- 성산일출봉은 바람이 많이 불 수 있으니 바람막이 옷을 챙겨가세요.
- 일출을 보고 싶다면 하절기(3월
10월)에는 오전 7시 30분,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7시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계획 시 참고하세요.
-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려면 하루 정도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 성산일출봉 주차장은 무료이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일찍 가는 것이 좋아요.
성산일출봉과 주변 관광지들은 제주도 동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제주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방문해보세요!